코레일 SNS팀의 '미스기관사' 유튜브 열풍, 공기업 홍보의 새로운 패러다임
지난 10월 28일, 서울역 14번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정복 상의를 벗어 어깨에 걸친 채 포즈를 취했다. 그녀는 바로 코레일 SNS팀에서 ‘미스기관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강하영 대리다. 그녀의 등장 이후, 코레일 SNS 채널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B급 감성을 담아낸 영상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이 SNS팀이 탄생한 이후 ‘미스기관사’ 강하영과 팀원들이 전한 기발한 홍보 방식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유쾌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B급행의 출범과 성공적인 시작
코레일 SNS팀의 시작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1년 전인 2022년, SNS팀은 유튜브 채널에서 ‘B급행’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각 팀원에게도 특별한 예명이 주어졌으며, 강하영 대리는 ‘미스기관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B급행’이라는 이름은 대중을 빠르게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었고, 기존의 공기업 홍보 영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홍원우 코레일 SNS팀장은 팀의 목표에 대해 "저희는 ‘B급 감성’을 전달하며, 짧고 강렬한 콘텐츠를 목표로 한다"며 시쳇말로 '병맛 감성'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병맛'이란 흔히 맥락이 부족하고 예상치 못한 어이없는 장면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팀은 전형적인 홍보 영상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이 B급 감성은 그야말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레일이 제작한 유튜브 홍보 동영상 중 조회수가 320만을 넘는 영상이 있을 정도이며, 현재까지도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월평균 ‘좋아요’ 수는 6만 개에 달하며, 특히 국내외 할리우드에서까지 연락이 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충주시에서 '충주맨'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김선태 주무관도 이 콘텐츠에 대한 감탄을 전했다.
B급행 팀의 주요 인물들
서울역 승강장에서 정복 상의를 어깨에 걸친 강하영 대리와 그의 팀원들은 과감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강하영 대리는 과거 간호사였던 경력에서 기관사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 여행과 운전을 좋아했던 그녀는 출퇴근길에 전철 기관사에 대한 호기심을 느꼈고, 결국 자격증을 따며 코레일에 합류했다. 이후 ‘구로기관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SNS팀에 배치되며 ‘미스기관사’라는 예명을 얻었다. 강 대리는 “보고 싶은(miss) 기관사로 남고 싶다”고 밝혀 이름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강하영 대리와 더불어 홍원우 팀장, 촬영을 담당하는 김선엽 대리 등이 SNS팀을 이끌며 각각의 영상에서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이들은 종종 자신의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유머와 기발함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KTX-청룡 세계로 가다: 미스기관사의 유튜브 열풍
B급행 팀의 영상 중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KTX 홍보 영상이다. ‘KTX-청룡 세계로 가다’ 영상에서는 미스기관사가 KTX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하며, 320만 조회 수와 3,600여 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코레일이 이 영상을 통해 공기업의 홍보와 유머를 결합해 대중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한 '공식 채널이 맞느냐'는 시청자의 놀라움과 호응은 코레일 SNS팀이 가진 신선한 매력을 보여준다.
강 대리는 촬영 중 많은 승객들이 자신을 응원해 주었다며 "한 어린아이가 저를 보고 ‘나도 기관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순간이 가장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그녀의 이러한 경험은 코레일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미래의 철도인들에게 꿈과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행 패러디 영상과 외국인 홍보
이 SNS팀의 기발한 시도는 단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한 코레일의 외국인 대상 홍보 영상 역시 큰 인기를 끌며, 조회수 10만 회를 기록했고 그중 70%가 외국인 시청자였다. 영화의 긴박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자연스럽게 코레일을 홍보하는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인 접근이었다. 이를 통해 코레일은 외국인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과 B급행의 미래
코레일 SNS팀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 팀장은 팀이 미스기관사에 의존하지 않도록 추가 캐릭터와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B급 감성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도전은 대중에게 익숙한 '공공기관의 홍보'를 넘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코레일 SNS팀의 ‘미스기관사’와 B급행은 공공기관의 틀을 넘어, 친근하고 유쾌하게 다가가며 성공적인 소통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들의 홍보 방식은 그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젊은 층과 대중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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