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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우승 V12 타이거즈 우승년도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 2024 프로야구 정보

핫이슈냥 2024. 10. 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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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기다렸다. KIA의 우승을, 그리고 37년을 기다렸다. 광주에서의 피날레를. 2024년 10월 29일,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대망의 ‘V12’를 달성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감격이었고, 광주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1987년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팬들에게는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자, KIA의 강한 정신력과 팀워크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KIA 타이거즈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V12’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쌓게 되었다.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가 이루어낸 ‘V9’ 신화는 여전히 전설로 남아있다. 해태 시절의 강력한 전력은 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에 이르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으로 증명된다. 그 이후 KIA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팀이 개편된 후에도 2009년, 2017년, 그리고 올해까지 세 번의 우승을 이루어내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날 KIA의 선발투수로는 베테랑 양현종이 나섰고, 타선에는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 베스트 라인업이 포함되었다. 특히, 허리 통증으로 인해 4차전에 결장했던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여 팀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백업 포수 이병헌이 9번 타순에 기용되었고,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이 출전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삼성은 1회초부터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르윈 디아즈가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0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김영웅도 솔로 홈런을 기록해 삼성은 순식간에 3-0으로 앞서나갔다. KIA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고,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분위기를 달아올렸다.

삼성은 디아즈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3회초 다시 두 점을 추가하며 5-1로 앞서나갔다. 디아즈는 이번에도 양현종의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이번 시리즈에서 단일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되었다. KIA는 양현종을 우완투수 김도현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고, 이때부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KIA는 3회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5-2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진 5회말, 최형우는 삼성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5-3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는 최형우에게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안겨주었고, 그의 경험과 노련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KIA는 김태군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과 상대의 폭투를 틈타 무려 두 점을 추가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KIA는 6회말 박찬호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결승타로 마침내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호는 이날 MVP로 선정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경기였지만, KIA는 철벽 같은 불펜진과 단단한 수비로 삼성을 봉쇄했다. 경기 종료 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는 팬들과 선수들의 기쁨과 환호가 가득했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번 우승은 KIA 타이거즈에게 단순한 승리가 아닌, 그동안의 노력과 인내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었다.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구단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다. KIA는 명문 구단으로서 다시 한번 왕좌에 올라섰고, 이는 팀의 저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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