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 별세, 향년 75세
지난 10월 25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서울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김수미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와 tvN <회장님네 사람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김수미는 피로 누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양대병원에 입원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작과 전설의 길, 국민배우 김수미
김수미는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디며 배우로서의 여정을 시작한 그는 그 후로도 끊임없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의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작품으로는 MBC 일일연속극 <전원일기>가 있습니다. 김수미는 1980년부터 이 작품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아 22년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잊히지 않을 ‘인생 캐릭터’를 남겼습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60대 시골 할머니를 연기했으나, 그의 열연은 그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김수미는 이처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맡은 배역에 혼신을 다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왔습니다. 2009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겨우 스물아홉에 일용 어머니 역할을 했으니, 제대로 된 청춘을 못 느끼고 살아서 좀 억울했죠”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연기는 김치와 같다는 평을 자주 받았는데, 이는 마치 곰삭은 묵은지처럼 깊고 진한 연기 맛을 낸다는 뜻입니다. 신선한 맛보다는 숙성된 맛을 선호하는 관객들의 감성에 맞닿아 있다는 평가였죠.
코믹 연기의 대가, 다채로운 활동
김수미의 연기는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그는 코믹 연기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성을 지닌 배우로 손꼽힙니다.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이 캐릭터를 바탕으로 <마파도>(2005), <맨발의 기봉이>(2006), <육혈포 강도단>(2010), <헬머니>(2015) 등 여러 코믹 영화에서 시골 할머니의 입담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또한,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에서는 뱀파이어 ‘이사벨’ 역할을 맡아 '젠, 젠, 젠! 젠틀맨이다'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의 독특한 유머와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장면들로 당시 젊은 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요리 솜씨와 방송 활동
연기 외에도 김수미는 뛰어난 요리 솜씨로도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2005년에는 ‘김수미 간장게장’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2018년에는 tvN <수미네 반찬>에서 손맛과 입담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수미는 요리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갔습니다. 이어 2021년에는 KBS 예능 <수미산장>에서도 손맛을 선보이며 자신의 요리철학을 공유했습니다.
작가로서의 면모
김수미는 또 다른 영역인 저술 활동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1990년 <너를 보면 살고 싶다>를 시작으로 8권에 이르는 책을 집필하며 작가로서의 재능도 선보였는데요. 특히 1998년에는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 이야기>를 출간해 전라도의 전통 음식과 요리법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는 글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과 세상에 대한 시각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문화계의 애도 물결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많은 동료 배우들과 문화계 인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전원일기>에서 함께 연기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수미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였다”며,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오랜 동료였던 김영옥, 최불암, 신현준, 현영 등도 SNS와 여러 매체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가족과 영면 준비
김수미는 생전 남편 정창규 씨와 두 자녀인 정주리, 정명호를 두었으며, 며느리로는 배우 서효림이 있습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우리 곁에 있었던 김수미의 웃음과 눈물, 그의 작품들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그가 남긴 말 중 "절대로 목숨을 끊어선 안 돼요, 훗날 알게 될 겁니다"라는 문구는 많은 이들에게 삶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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