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진주 공룡 화석 '날개짓하며 달리기' 연구 학술지 표지 장식

핫이슈냥 2024. 10. 22. 16:33
반응형

진주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조류 비행의 기원 밝히다

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소형 공룡 발자국 화석이 조류 비행의 기원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공룡과 새 사이의 진화 연결고리를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 최초로 조류 비행의 기원을 간직한 공룡 보행렬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공룡이 비행 능력을 완전하게 갖추기 이전의 진화 행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조류 비행의 기원을 설명하는 소형 랩터 공룡

이번 연구는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 알렉산더 데체키 미국 다코타 주립대 교수, 마틴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수행한 것으로, 경남 진주시에서 발굴된 백악기 소형 공룡 랩터 발자국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발자국을 분석하여, 조류 비행의 기원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얻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되었으며, 해당 연구는 학술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진주의 발자국 화석, 1억 1000만 년 전의 흔적

이번 발자국 화석은 2010년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에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자국이 남겨진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로, 약 1억 1000만 년 전에 형성된 ‘진주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발자국을 남긴 공룡은 소형 육식공룡인 랩터로, 연구에 따르면 그 길이는 단 1㎝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로 인정받았습니다.

랩터는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의 줄임말로, 작은 몸집을 가진 육식 공룡이지만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진주에서 발견된 랩터는 특히 그 크기가 작아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의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해당 공룡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룡, 그리고 조류 비행의 시작

연구팀은 특히 ‘2번 보행렬’로 알려진 발자국에 주목했습니다. 이 발자국의 길이는 평균 10.5mm, 보폭은 556.3mm로, 발자국 길이 대비 보폭이 무려 53배나 컸습니다. 이 수치는 공룡의 달리기 속도를 계산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이 소형 랩터는 1초에 10.5m, 즉 시속 37.8km로 달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2638개의 육식 공룡 보행렬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랩터가 비록 작은 몸집이었지만 상대 속도에서는 훨씬 큰 동물인 치타보다 빠르게 달렸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설명하면서 날개가 달린 앞발을 이용해 공기역학적인 힘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를 '날갯짓하며 달리기(Flap-running)'라고 부르며, 이는 공룡이 완전한 비행 능력을 갖추기 전의 진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날갯짓하며 달리는 공룡, 비행의 기원을 보여주다

연구팀은 진주에서 발견된 랩터 공룡이 날갯짓하며 달리는 행동을 통해 비행 능력을 진화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는 소형 육식 공룡이 점차 새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비행의 시작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합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공룡이 비행 능력을 획득하기 직전에 나타난 진화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즉, 공룡이 완전한 비행 능력을 갖기 전 단계에서 날개를 활용하여 빠르게 달리는 방식을 통해 비행 능력을 점진적으로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진주에서 발견된 랩터 공룡이 날갯짓하며 달리는 행동을 통해 비행 능력을 발전시켰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조류 비행의 기원을 설명하는 세계 최초의 공룡 보행렬로, 공룡에서 새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합니다.

한국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의 중요성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경수 교수는 "한국에서 나온 공룡 발자국 화석을 통해 조류 비행의 기원을 밝힐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연구팀과 함께 발자국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공룡이 비행을 위한 진화적 단계를 밟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고고학적 발견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며 학계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마이클 피트먼 홍콩 중문대 교수는 "발자국 화석이 비록 착륙이나 이륙 행동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땅 위에서 날갯짓하며 달렸던 흔적이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트먼 교수는 발자국 화석이 공룡과 새의 비행 기원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래 연구에 대한 기대

앤소니 마틴 미국 에모리대 교수는 이번 연구의 종합적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발자국 화석이 앞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진주의 소형 랩터 공룡 보행렬과 같이 보폭이 넓은 보행렬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이러한 발자국 화석이 조류 비행의 기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이번에 진주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공룡과 새 사이의 진화 연결고리를 명확히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조류 비행의 기원을 보여주는 최초의 화석으로, 공룡의 비행 능력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발견된 이 발자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발견으로, 향후 고고학 및 진화 생물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