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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절친 강유미와의 갈등을 털어놓다: 김구라 유튜브 '그리구라'에서 솔직 고백

개그우먼 안영미가 절친 강유미와 멀어진 이유를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솔직하게 밝혔다. 이들의 오랜 우정에 금이 가게 된 주된 원인은 바로 19금 콘텐츠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9금 콘텐츠에 대한 입장 차이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영미가 유미 채널에 나가야 하는데 둘이 너무 친하다 보니 오히려 불편한 게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영미는 "유미는 19금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미채널'에서 결국 우리는 갈라서게 되었다. 나는 계속 19금 ASMR을 하려고 했지만, 유미는 그게 싫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본인이 '라디오스타'에서 했던 성인용 개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어 했지만, 강유미는 그런 결을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그들이 함께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이견을 낳았고,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안영미의 가슴쇼, 그리고 김구라의 조언

김구라는 이어 안영미의 '가슴쇼'에 대해 언급하며, 이 콘텐츠가 강유미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점을 지적했다. 김구라는 "가슴쇼 같은 건 나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안영미가 가슴춤을 8~9년 동안 계속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멈출 것을 권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처음엔 구 선배가 나를 질투하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지만, 이후 9개월간의 공백기를 겪으며 그가 했던 조언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유행어처럼 계속 같은 걸 반복하는 건 마치 음식에 MSG를 너무 많이 넣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특정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충고를 남겼다.

임신과 번아웃, 그리고 변화의 시작

안영미는 방송 중 임신 기간 동안 번아웃을 겪은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남편이 미국에 있었고, 혼자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안영미는 그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20년을 달려왔기에, 그 시기에 처음으로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공감하며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계속 달리다 보면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우리가 매주 나오는 방송은 배우들처럼 작품 하나 끝내고 몇 달 쉬는 시간이 없으니 더 힘들다"고 말했다.

변화의 필요성

안영미는 이후 자신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SNL 코리아에 복귀하면서 다시 일에 대한 열정을 찾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가슴춤에만 의존해온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후배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안영미의 전체 관람가슴쇼'라는 이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은 제목만 보고 성적인 콘텐츠를 예상하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안영미는 "이제는 가슴춤을 은퇴하고, 진짜 마이크 하나로 무대에서 여러분을 웃기겠다"고 다짐하며, 개그우먼으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마무리하며

안영미는 개그우먼이 된 지 2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낼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슴춤으로 얻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벗어나, 진정한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언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구라는 끝으로 안영미에게 "이제는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좀 더 진중한 콘텐츠를 고민해보라"는 조언을 건네며,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