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세일즈 1회 내용 줄거리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출연진 리뷰 방판시스터즈 작가 정보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첫 방송, 정숙함을 벗어던진 여성들의 도전기

지난 12일 밤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며 화려하게 시작했습니다. 1992년을 배경으로, 성(性)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시절에 '정숙함'이라는 틀을 깨고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네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인공 정숙(김소연 분)과 금희(김성령 분)의 도전과 성장을 중심으로 한 첫 회는 그들의 용기와 열정이 묻어난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가득했습니다.

정숙의 새로운 시작, 란제리 방문 판매로 생계를 책임지다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정숙이 무능력한 남편 성수(최재림 분)를 대신해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란제리 방문 판매원으로 나서는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정숙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기로 결심합니다. 평범하고 조용했던 그녀가 ‘란제리’라는 민감한 아이템을 팔며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호기심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정숙은 금희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었지만, 생활은 여전히 빠듯했습니다. 이에 그녀는 금희에게 “사모님 댁을 빌릴 수 있을까요?”라며 판매 장소를 부탁했지만, 금희는 “내가 꽉 막힌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게 열려 있는 사람도 아니야”라며 정숙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합니다. 이 장면에서 두 여성의 다른 성격이 드러나며 갈등의 씨앗이 심어지게 됩니다.

금희, 정숙의 제안에 함께 하기로 결심하다

금희 또한 남편 원봉(김원해 분)에게 억눌리며 불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그녀에게 “다른 집 아내들처럼 취미 활동도 하고, 현대 사회에 발맞춰 진취적인 여성이 되어야지”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이에 금희는 화가 나 정숙에게 “그 방문 판매라는 거, 우리 집에서 하자”고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이로써 정숙은 금희와 함께 힘을 모아 란제리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금희는 여성의 자아실현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로, 단순히 남편의 그늘 아래 있던 과거의 여성상을 넘어서고자 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가 정숙의 제안에 응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도현과의 첫 만남,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비난

또한, 서울에서 온 형사 도현(연우진 분)과의 첫 만남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그려졌습니다. 정숙이 중요한 물건을 버스에 두고 내린 후 도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도현은 정숙의 가방을 찾아준 후, 그 안에 있던 란제리 때문에 잠시 놀라며 “여기 사람들 순박하다더니”라고 기막혀합니다. 이는 도현이 보수적인 시골 마을과 정숙의 파격적인 선택을 대조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한편, 란제리 방문 판매를 시작한 정숙에게 마을 주민들의 시선은 따가웠습니다. 주민들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가도 유분수지”라며 정숙의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마을에서 영향력이 큰 허영자(정영주 분)는 “금희 씨, 저 여자한테 속은 거지?”라며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금희는 당당하게 “요즘 에로티시즘을 예술로 승화시킨 영화도 많이 나오잖아요?”라고 말하며, 시대 변화에 맞춰 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 장면에서 금희는 정숙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며,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가 더욱 공고해집니다. 그녀의 지지는 정숙에게 큰 용기를 안겨주었고,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이끌어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가정 내 갈등과 남편 성수의 막말

하지만 정숙의 도전은 가정 내에서도 쉽지 않았습니다. 정숙의 남편 성수(최재림 분)는 그녀의 란제리 판매를 알게 된 후 크게 분노하며 "매춘도 사업이냐?"라는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정숙은 “아니라고 할 순 없지. 당신이 회사 잘리고 월세까지 갚아 쓰면서 벼랑 끝까지 몰린 거니까”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결국 성수는 “사람들 말이 맞네, 네가 나 만나서 팔자 꼬였다고 많이들 얘기하잖아”라며 집을 나가버리게 됩니다.

이 장면은 당시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겪었던 억압과 차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정숙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갈등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숙과 금희의 란제리 판매 도전, 그리고 방판 시스터즈의 탄생

가장 친한 친구였던 미화(홍지희 분)마저 정숙의 선택을 비난하며 그녀를 멀리하지만, 금희는 오히려 정숙을 응원하며 그녀에게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지 않냐?”며 격려합니다. 금희는 직접 정숙의 란제리를 사주며,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란제리 판매에 나서게 됩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연대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는 한층 더 깊어지게 됩니다.

‘정숙한 세일즈’가 그리는 여성의 자립과 우정의 이야기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자립과 성장, 그리고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김소연과 김성령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당시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여성들이 겪었던 사회적 억압과 그에 맞선 도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숙과 금희를 포함한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이 어떻게 이 도전을 헤쳐나가며 성장해나갈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우정을 쌓아갈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