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일레븐: 21세기 케이퍼 무비의 전설
잘생긴 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작품이 떠오르나요? 많은 분들이 ‘오션스 시리즈’를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옴니버스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가 유명한데, 그건 조금 다른 범주에 속하니 제외하겠습니다. 오늘은 2001년에 개봉한 오션스 일레븐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이 작품은 ‘더 가디언’이 선정한 21세기 100대 영화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작품이기도 하죠.
최근 오션스 14 제작 소식과 함께 이번 주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다시 감상했습니다. 리뷰는 이미 한 번 작성한 적 있지만, 다시 보니 느껴지는 부분이 달라져서 후기를 재작성하게 되었어요.
기본 정보
-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 출연: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앤디 가르시아,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엘리엇 굴드, 케이시 애플렉, 스콧 칸, 돈 치들, 샤오보 친, 칼 라이너
- 장르: 범죄, 케이퍼
- 개봉: 2002.03.01 (한국)
- 러닝타임: 116분
- 관람평: 네이버 기준 7.97
영화 소개
오션스 일레븐은 전설적인 도둑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초호화 케이퍼 무비입니다. 출소하자마자 대니는 오랜 친구이자 카드 전문가인 러스티 라이언(브래드 피트)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우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작전에 나섭니다. 목표는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가 소유한 라스베이거스의 세 카지노—벨라지오, 미라지, MGM 그랜드—의 금고. 이 금고는 무장 경비와 최첨단 보안 시스템으로 보호받고 있어 매우 어려운 표적이죠.
대니와 러스티는 해킹, 폭파, 침투까지 모든 전문가를 영입합니다. 사기꾼, 해커, 폭탄 전문가, 곡예사 등 능력자들의 합류로 화려한 11인의 팀이 완성되면서, 그들은 본격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오션스 일레븐의 팀 구성
-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 팀의 리더로, 사기를 당한 후 출소와 동시에 복수를 계획.
- 러스티 라이언(브래드 피트): 카드 게임 마스터이자 대니의 오른팔.
- 라이너스(맷 데이먼): 소매치기 전문으로, 대니의 팀에서 비밀 임무를 맡음.
- 사울(칼 라이너): 은퇴한 전설적인 사기꾼, 고위 인사처럼 위장해 작전에 기여.
- 옌(샤오보 친): 곡예사로 금고 침투의 핵심 역할.
- 배셔(돈 치들): 폭탄 전문가, 도중에 경찰에 잡히지만 팀이 구해줌.
- 리빙스턴(에디 제미슨): 해커로, 보안 시스템을 교란.
- 프랭크(버니 맥): 카지노 딜러로, 내부에서 정보를 수집.
- 버질과 터크 형제(케이시 애플렉, 스콧 칸): 작전 수행 중 주요한 잡무와 운송을 담당.
이렇게 11인의 멤버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고도의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디데이: 완벽한 계획의 실행
작전은 복싱 경기가 열리는 토요일 밤, 라스베이거스에서 현금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날로 정해집니다. 대니와 팀은 미리 금고와 똑같은 세트장을 만들어 철저하게 훈련을 하고, 베네딕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치밀하게 준비를 마칩니다. 특히 대니의 전처 테스(줄리아 로버츠)가 베네딕트의 애인으로 등장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이 작전에 얽히게 됩니다.
베네딕트의 금고에 잠입하기 위해 몸집이 작은 옌은 현금 카트에 숨어 금고로 들어가고, 배셔는 잠시 라스베이거스 전체에 정전을 일으킵니다. 그 사이 대니와 라이너스는 적외선 센서를 피하고 금고를 폭파하죠. 과정이 다소 만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며, 영화 특유의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입니다.
후기: 유쾌한 케이퍼 무비의 정석
범죄 영화 하면 보통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상상하게 되지만, 오션스 일레븐은 그 반대입니다. 캐릭터들 간의 유머러스한 대화와 장난기가 넘치는 연출 덕분에 영화는 끝까지 경쾌하고 즐거운 톤을 유지합니다. 반면, 이런 점이 영화의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영화는 갈등이나 클라이맥스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너무 매끄럽게 결말까지 흘러가기 때문에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팝콘 무비로서 완벽합니다. 특히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잘생긴 얼굴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사로잡죠. 피트의 먹방 신 역시 유명한데, 그는 여기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습니다. 오션스 일레븐은 캐스팅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오락 영화입니다.
총평 및 평가
오션스 일레븐은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유쾌한 케이퍼 무비로서 그 자체로도 매력적입니다. 긴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재미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는 이만한 작품이 없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7.5점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나치게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죠.
추가로, 오션스 14에 대한 소식도 조금 들려드리자면,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다시 캐스팅된 상태고, 감독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유명한 에드워드 버거가 맡을 예정입니다. 과연 중년의 꽃미남 배우들이 다시 뭉쳐 어떤 오락 영화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큽니다.
명대사
- "복도는 왜 늘 저 색일까?" - 대니
- "마음을 안정시킨대." - 러스티
- "적어도 날 울리지는 않아." -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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