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가 일부 학부모 단체로부터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는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서 『채식주의자』를 비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한강 작가의 문학작품이 국내에서 큰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작품의 내용과 그에 대한 사회적 반응을 되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의 주장
지난 22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채식주의자』의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작품이 성적 묘사와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연령대에게 적합한 작품이 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전학연은 작품을 읽지 않은 많은 국민들이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에 기쁨을 느꼈겠지만, 책을 실제로 읽은 독자들 중에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채식주의자』에 등장하는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과 성행위가 묘사된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러한 묘사들은 일부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비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소년 보호법을 근거로 한 반대
전학연은 또한 청소년 보호법을 인용하며, 청소년에게 선정적이거나 음란한 내용을 포함하는 매체물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채식주의자』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다고 보고, 청소년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전학연은 각 학교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에서 『채식주의자』의 비치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22일 오후 7시 기준으로 개인 1만여 명과 단체 195개가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청소년들에게 성적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작품들이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부적절한 내용을 접하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감사에서의 논란
이와 같은 논란은 국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식주의자』는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한 사례를 지적하며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자신이 『채식주의자』를 읽어본 경험을 언급하며, 해당 작품이 깊은 사고 속에서 쓰인 작품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책에 등장하는 일부 장면, 특히 몽고반점과 관련된 묘사 등이 학생들이 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도서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대응과 학교 도서관의 조치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각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을 담은 공문을 발송해 각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를 통해 유해 도서를 선정하도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약 2490개 학교에서 총 2517권의 도서가 성교육 유해 도서로 판단되어 폐기되었으며, 이 중에는 『채식주의자』도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한 학교는 『채식주의자』를 완전히 폐기했고, 다른 두 학교는 열람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일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으며, 작품의 예술성과 청소년 유해성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작품의 문학성과 논란의 경계
『채식주의자』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한강 작가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본능을 억제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과 폭력을 묘사하며, 인간 내면의 억압된 욕망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 속 성적 묘사나 폭력적 장면이 일부 독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드러난 것은 문학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학교 도서관과 같은 공공 교육 공간에서는 작품의 문학성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청소년들의 정서와 발달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문학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교육 자료의 선정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그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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