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자 5만전자 외인 26일 연속 11조 매도 신기록 삼성 주식 투자 정보

ASML 실적 충격에 국내 반도체주 폭락 – 외국인 매도세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락세

국내 반도체주들이 16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3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반도체주 전체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고, 결과적으로 한국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ASML 실적 발표가 불러온 반도체주 하락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지난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ASML은 3분기 매출 74억7000만 유로, 주당순이익 5.28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1%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실적 자체보다는 예약 주문의 급감과 내년 매출 전망이었습니다.

ASML의 3분기 예약은 26억 유로에 그쳤으며, 이는 시장 조사 업체 LSEG가 제시한 전망치인 56억 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더불어 내년 순매출 전망치는 300~350억 유로로, 시장이 기대한 358억 유로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러한 실적과 전망치의 실망감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며, ASML 주가는 하루 만에 16.26% 폭락했습니다.

미국 반도체주 동반 하락 및 국내 증시 영향

ASML의 실적 발표 여파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4.69%), AMD(-5.22%), 인텔(-3.33%), TSMC(-2.64%) 등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28% 급락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반도체주들의 연쇄 하락은 곧바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 전일 대비 2.46% 하락한 5만95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6만 원 선을 다시 내주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2.18% 하락해 18만870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한미반도체(-2.95%)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하며, 국내 반도체주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외국인 매도세 속 추가 하락

삼성전자는 ASML 실적 충격에 더해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인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26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총 11조1299억 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였으며, 이날 하루만에 약 2700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이틀간의 매도액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 공급과 함께 호조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으나,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반도체의 겨울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겨울은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의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국 증시 전반의 하락세

이날 반도체주의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이러한 반도체주의 부진 속에 전일 대비 0.88% 하락한 2610.3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41억 원어치와 34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5%), 현대차(0.41%) 정도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04% 하락해 765.79로 장을 마감하며,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향후 전망

ASML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예약 주문 급감과 매출 전망 하회는 반도체 산업이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ASML 사태와 맞물려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은 있지만, 삼성전자가 당면한 어려움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맺음말

ASML의 실적 발표로 인해 시작된 반도체주의 하락세는 국내 증시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갱신하게 되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향후 반도체주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ASML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달려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