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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냥 2025. 2. 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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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카브리올레' 리뷰: 급발진 힐링 영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카브리올레를 시청했다. 개봉 당시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일정상 극장에서 보지 못한 작품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접할 기회가 생겨 큰 기대 없이 시청했는데, 예상 외의 감상을 남긴 영화였다.

줄거리 개요

주인공 오지아(금새록)는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에게 냉정하기만 하다. 어머니의 지속적인 경제적 요구와 회사의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고, 흉선암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회사는 그녀의 건강보다 업무를 더 우선시하며 냉정하게 대한다.

지아의 절친 안나(한예지)는 평소 꿈꾸던 흰색 벤츠 카브리올레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전국 일주 여행을 제안한다. 하지만 지아는 회사 업무를 이유로 여행을 미루게 되고, 그날 밤 안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친구를 잃은 깊은 죄책감 속에서 지아는 뒤늦은 후회를 하며 삶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회사에서도 여전히 그녀를 업무에 내몰고, 차장조차 계약 업무를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계약 현장에 도착한 지아는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차를 타고 떠난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적금과 예금을 찾아 벤츠 카브리올레를 구매하고, 과거 연인이었던 기석(강영석)에게 일주일간 전국 일주를 함께하면 차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힐링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 카브리올레는 초반부만 보면 전형적인 힐링 로드무비처럼 보인다. 암 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친구의 꿈이었던 전국 일주를 떠나는 과정에서 감성적인 성장과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처럼 진행된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분위기는 급변하며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지아는 여행을 하며 시골 마을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병재(류경수)를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시골 생활을 체험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는 과정이 영화 속에서 잔잔하게 그려진다. 특히 지아가 벤츠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과 병재가 타고 다니는 경운기의 뒷면에 붙여진 ‘벤츠’ 스티커가 대비되며 유머러스한 연출을 선보인다. 이러한 장면들은 영화의 감성적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진다. 단순한 감성 여행 영화가 아닌, 보다 깊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변모하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 부분에서 영화의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

감독과 배우진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이자 드라마 각본가였던 조광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라는 점이다. 웹툰 작가 출신 감독이라는 점에서 영화 연출에 대한 기대보다는 스토리 구성에 더 신경을 썼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다.

배우진 역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 금새록은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 강영석은 전작 웰컴 투 삼달리에서 보여줬던 매력을 그대로 가져왔고, 극 중 과거 연인 기석 역할을 맡아 서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류경수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최승권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로, 이 영화에서도 시골 청년 병재 역을 맡아 극에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 회사 대표 역으로 등장하는 공정환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현실적인 직장 내 갈등을 잘 그려냈다.

장점과 단점

장점

  • 감각적인 연출과 신선한 스토리 전개
  •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
  • 예상과 다른 전개로 인한 강한 여운
  • 힐링 영화처럼 보이지만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메시지

단점

  • 후반부 급격한 분위기 전환으로 호불호 갈릴 가능성
  • 일부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
  • 극적인 요소가 과하게 들어간 점

평점과 총평

  • IMDb 평점: 3.1/10
  • 네이버 영화 평점: 8.90/10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해외 평점은 낮지만, 국내에서는 감성적인 요소와 연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는 영화의 전개 방식과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카브리올레는 단순한 힐링 로드무비가 아니라, 예상과는 다른 색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다. 힐링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감독의 연출 스타일과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광진 감독의 첫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만약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를 찾고 있다면 다소 묵직한 여운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쯤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주는 영화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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