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BO 리그는 다양한 기록들과 대기록 도전으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는 바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 도전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이다.
김도영의 2024 시즌 활약
먼저, 김도영 선수는 KIA 타이거즈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IA가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도영의 40-40 도전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9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IA는 NC 다이노스를 10-5로 꺾으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도영은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전까지 38홈런과 40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이 날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의 47홈런 40도루 기록에 이어 KBO 리그에서 두 번째로 40-40 기록을 달성하는 선수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김도영은 2회말 중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이후 경기에서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6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후 8회말 대수비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김도영의 40-40 도전은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김도영의 화려한 기록들
비록 40-40 대기록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김도영의 2024 시즌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성과를 남겼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뒤,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키며 올해 KBO 리그를 폭격하는 듯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하며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 잡았다.
김도영의 활약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했다. 특히 4월에는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시즌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그는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KIA 타이거즈의 공격을 이끌었고, 8월 15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은 당시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달성해, 박재홍과 에릭 테임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8월 28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김도영은 33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고졸 3년차 최다 홈런 신기록과 최연소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감독 이승엽이 1997년 세웠던 기록이었는데, 김도영은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 이 기록을 경신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김도영의 성장은 계속되었고, 그는 시즌 막바지에는 한 시즌 100타점과 143득점까지 기록하며 서건창의 2014년 기록을 넘어섰다. 이렇게 김도영은 2024년 KBO 리그에서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명실상부한 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다.
빅터 레이예스의 최다 안타 기록 도전
한편,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회를 앞두고 있다. 2024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은 레이예스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569타수 200안타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는, 2014년 서건창이 세운 201안타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레이예스는 이미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선수이자, 외국인 선수 최초로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1, 15홈런, 109타점, 88득점, OPS 0.90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NC와의 경기에서는 다소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예스는 시즌 동안 NC를 상대로 타율 0.290을 기록했으며, 이날 상대할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는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시즌 마무리와 포스트시즌 향방
KBO 리그 2024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구단의 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특히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5위 결정전에서 단판 승부를 통해 가을 야구 진출팀을 가리게 되면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SG와 KT는 시즌 동안 팽팽한 경쟁을 펼쳤으며, 이제 단 한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도영과 빅터 레이예스, 그리고 SSG와 KT의 치열한 순위 다툼까지, 2024년 KBO 리그는 다채로운 스토리로 가득하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어떤 기록들이 경신되고, 어떤 팀이 최종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될지 주목해볼 만하다.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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