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누명 벗고 컴백: 진심어린 고백과 새로운 시작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이 겪은 지난 힘겨운 시간을 솔직히 고백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섰다. '힐링캠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토크쇼에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최근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던 경험, 그리고 자신에게 새롭게 다가온 삶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때 마약 관련 의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그가 대중 앞에 나선 이유는 단순한 해명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의미도 담겨 있었다. 롤스로이드 차량을 타고 녹화장에 등장하며 컴백을 앞둔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아이돌에서 지드래곤으로, 권지용에서 GD로 살았던 20년의 시간
지드래곤은 '유 퀴즈'에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6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19살에 데뷔했다”며 연습생으로서의 긴 시간을 회상했다. 무려 11년간의 연습생 생활과 15년간의 아이돌 활동을 통해 지드래곤으로 살아왔던 그는 정작 본인의 본모습인 ‘권지용’으로서 살았던 시간은 불과 4~5년에 불과하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연습생이거나 지드래곤, GD로 살아왔고, 가끔은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겠더라”며 무대 위 화려한 아이돌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혼란을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그는 과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시절에도 본인 내면에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부족한 것 하나 없었고 사랑받고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신이 멀쩡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영화 ‘트루먼 쇼’처럼 내가 세트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당시의 고충을 조심스레 꺼냈다. 그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던 그 시절에도 남모르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인간 권지용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왔다.
마약 누명과 법적 투쟁, 그리고 재기의 기회
지드래곤은 지난해 다시 한 번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리며 대중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다. 이미 2011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마초인지 모르고 흡입했으며 흡연량이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지드래곤은 또 한 번 유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유흥업소 종사자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드래곤이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이에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누명을 벗었다.
그는 '유 퀴즈'를 통해 당시의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때는 궁지에 몰려 어떤 위험한 생각까지 하게 될 것 같았다"며,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스타의 고민을 넘어 인간으로서 지친 모습과 동시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저스피스(JUSPEACE) 재단 설립: 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드래곤의 사명감
마약 의혹에서 무혐의를 받은 이후, 지드래곤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JUSPEACE)’를 설립했다. 재단 이름은 ‘Justice’(정의)와 ‘Peace’(평화)를 결합한 것으로, 그는 마약 문제로 인한 청소년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퇴치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그가 받은 상금 100만 원을 재단에 기부하며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돋보였다.
지드래곤의 신곡 ‘파워’, 7년 만의 솔로 컴백
31일에는 그의 새로운 싱글 ‘파워’가 발표되면서 7년 만의 솔로 컴백을 알렸다. 컴백을 통해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여러 오해와 누명 속에서도 결코 주저앉지 않았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지드래곤은 “지금은 권지용으로서 충분히 살았고, 이제 다시 지드래곤을 찾아야 할 때”라며, 컴백 준비가 자신에게는 하나의 치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솔로 컴백은 그의 음악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팬들에게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한층 깊어진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가 덧붙인 한 마디는 진정성을 더했다. “반 평생 넘게 화려하게 살다 보니 제 문제가 아닌 상황들도 많았다. 그 속에서 코너에 몰린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그 고비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무리하며: 변화와 성찰의 시간
지드래곤의 이번 ‘유 퀴즈’ 출연은 단순한 방송 참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약 의혹에서 벗어나며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이 그의 행보 속에 담겨 있었다. 그는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며, 인간 권지용으로서 또 가수 지드래곤으로서 대중의 사랑에 보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가오는 컴백 활동과 저스피스 재단을 통해 지드래곤이 펼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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